전기차 충전기 사업자 플러그링크와 나이스차저가 12월 22일부터 충전 요금을 약 9% 인상했습니다. 배터리 용량 84kWh인 아이오닉 5 기준, 완전충전 비용이 기존 2만 4,780원에서 2만 7,250원으로 2,500원 더 비싸졌습니다.
완속 충전 요금, kWh당 324원으로 인상
플러그링크는 완속 충전기 요금을 기존 295원/kWh에서 324.4원/kWh로 약 10% 올렸습니다. 나이스차저 역시 297원/kWh에서 324원/kWh로 약 9% 인상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아파트와 주택의 완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출퇴근용 전기차를 보유한 개인 오너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아이오닉5 기준 월 2만 5천원 추가 지출
배터리 용량 84kWh인 아이오닉 5로 계산하면 인상 폭이 더 분명합니다. 기존에는 약 2만 4,780원이면 완충할 수 있었지만, 인상 이후에는 약 2만 7,250원이 필요합니다. 한 달에 10회 충전할 경우 약 2만 5,000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합니다. 이는 전기차의 핵심 장점이었던 '값싼 유지비'가 점차 퇴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충전 사업자, "보험 의무화로 인상 불가피"
충전 사업자들은 비용 부담 급증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전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고, 충전 설비 안전점검 정기수검도 의무가 됐습니다. 충전 중 화재 사고가 반복되며 법 개정으로 이어졌고, 그 비용 부담은 사업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업계 4위인 플러그링크가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른 충전 사업자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이 전망됩니다.
전기차 경제성, 다시 계산해야 할 때
소비자들은 "이 돈이면 차라리 슈퍼차저를 쓰겠다", "전기차 메리트가 사라진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속 충전은 구조적으로 10~15% 수준의 충전 손실이 발생해 실제 충전량보다 더 많은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 개정 이후 전기차 유지비는 꾸준히 상승했고, 완속 충전기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00원/kWh도 이미 넘어섰습니다.
전기차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하지만, 그 격차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오른 충전 요금이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전기차가 정말 '연료비 걱정 없는 경제적인 차'인지 다시 한번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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