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는 2025년 1월 31일,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팩을 전기 SUV 티안궁 06 프로토타입 차량에 성공적으로 탑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을 이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홍치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플래그십 전기차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충전 시간과 에너지 밀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시스템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티안궁 06/사진=홍치

실험실을 벗어난 전고체 배터리, 실제 주행 단계로

이번 전고체 배터리 탑재는 단순한 부품 테스트가 아니라 차량 통합 수준에서 이뤄졌습니다. 홍치 연구개발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프로젝트는 배터리 팩, 열관리 시스템, 차량 제어 로직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실제 주행 조건에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고체 전해질 특성상 요구되는 정밀한 압력 제어와 온도 관리 기술을 차량 플랫폼에 적용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진동과 충격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단계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필수 관문으로 평가됩니다.


티안궁 06/사진=홍치

470일 집중 개발… 황화물 고체 전해질이 핵심

홍치의 전고체 배터리는 약 470일간의 집중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핵심 기술은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로, 이 소재는 이온 전도도가 높아 고출력과 고속 충전에 유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10Ah 및 60Ah 셀 단위의 성능 검증을 거쳤으며, 양산을 고려한 제조 공정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습니다.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전압 대응 모듈 패키징과 시스템 경량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티안궁 06/사진=홍치


티안궁 06, 차세대 배터리 테스트 베드 역할

티안궁 06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SUV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배터리 교체와 시스템 변경을 염두에 둔 유연한 플랫폼 구조를 갖추고 있어 차세대 기술 검증에 적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홍치는 이 차량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주행 성능, 충전 안정성, 장기 내구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는 향후 세단과 대형 SUV 등 플래그십 전기차로 기술을 확장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됩니다.

2027년 상용화 로드맵, 글로벌 경쟁 본격화

홍치의 모기업 FAW 그룹은 2027년부터 일부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제한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초기에는 고가 모델 위주로 도입한 뒤, 기술 안정성과 생산성이 확보되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증가와 충전 시간 단축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 불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 간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관계자 발언과 향후 계획

홍치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를 실제 차량에 적용한 이번 성과는 연구개발을 넘어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2027년 양산 적용을 목표로 안전성 검증과 시스템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티안궁 06/사진=홍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