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이 5% 미만인 ‘철옹성’ 일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2022년 재진출 이후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으며, 특히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무려 89%나 폭증하며 현지 업계와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INSTER / 사진=현대자동차
도심 최적화 전략 통했다! 일본 열도 사로잡은 ‘인스터’의 매력
현대차의 이번 돌풍 중심에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가 있습니다. 국내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형 모델인 인스터는 전장 3,830mm의 컴팩트한 차체로, 좁은 골목과 주차 공간이 많은 일본 도심 환경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스터는 출시 직후 현대차 일본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효자 모델’로 등극했습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현지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 월등히 긴 약 458km에 달하며, 일본 정부의 CEV 보조금을 최대치(56만 엔)로 받을 수 있는 높은 효율성까지 갖춰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습니다.
INSTER /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로 승부수 띄운다! 2026년 ‘신형 넥쏘’ 출시 예고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의 성공을 넘어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쿄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디 올 뉴 넥쏘’는 5분 충전으로 최대 826km를 주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현지 수소차 매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둔 신형 넥쏘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일본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현대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입니다. 비록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일부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현대차는 독보적인 수소 저장 및 활용 기술을 통해 시장 내 ‘퍼스트 무버’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입니다.
넥쏘/사진=현대자동차
단기 실적보다 신뢰 우선, 고객 접점 늘려 '진심' 전한다
현대차의 성장은 단순히 차량 성능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본 전역에 ‘드라이빙 스폿’을 운영하고 온라인 중심의 간편한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같은 세심한 사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과거 철수로 인해 쌓였던 소비자들의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아 수입차가 자리 잡기 극도로 어려운 시장이지만, 현대차는 인스터와 같은 현지화 모델로 그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며, “향후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과 신형 넥쏘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가 일본 내 점유율 확대를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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