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최초 '세계 올해의 밴' 수상
기아는 18일 PV5가 유럽의 유력 매체인 일렉트리파잉닷컴, 뉴스 UK, 파커스가 주관한 어워즈에서 모두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PV5는 지난달 19일 경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의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IVOTY)'을 26명 심사위원단 전원 일치로 수상한 이래 총 5개의 주요 어워즈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뉴스 UK는 '2025 뉴스 UK 모터 어워즈'에서 PV5에 대해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혁신을 선도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일렉트리파잉닷컴은 자체 어워즈에서 "전기 밴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며 호평했다.
특히 영국 대표 자동차 매체인 파커스의 '2026 파커스 밴&픽업 어워즈'에서는 넉넉한 주행거리, 우수한 적재 편의성, 넓은 실내 공간 등을 인정받아 '올해의 밴'과 '최고의 전동화 밴(Best Electric Van)' 2관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로 NCAP 5스타 획득, 안전성 최고 수준 입증
수상 행렬에 앞서 PV5는 지난 9일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 상용 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PV5 카고 모델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충돌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주행 안정성과 사고 방지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로 NCAP 평가 결과에 따르면 PV5 카고는 탑승자 보호 75%, 안전 보조 및 충돌 회피 80%, 충돌 후 조치 80%를 각각 기록했다. 전방 충돌 경고, 자동 긴급 제동, 보행자 보호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이 고루 탑재돼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77km 주행거리와 모듈형 플랫폼으로 실용성 극대화
PV5의 경쟁력은 뛰어난 성능과 실용성에서 나온다. PV5 카고 롱레인지 모델은 71.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77km(유럽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상용차로서 하루 업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심사위원단은 특히 PV5의 편리한 운전성과 모듈형 플랫폼, 컨버전 용이성 등 고객 중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PV5는 기아의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용도에 맞춰 차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보디 시스템을 갖췄다.
유럽 상용차 시장 진입장벽 돌파한 의미
유럽은 수십 년간 다양한 브랜드가 각축해온 경상용차의 본고장으로, 경제성·내구성·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엄격하고 진입장벽이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르노, 포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해온 상황이었다.
이런 유럽 시장에서 PV5가 2025년 하반기 출시되자마자 주요 어워즈를 석권한 것은 제품의 우수한 안전성과 성능, 경제성이 다각도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PV5의 수상이 전기 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기아는 올해 국내 및 유럽 시장에 PV5 카고 롱과 패신저 5인승 모델을 출시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패신저 모델이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이며, 카고 모델 스탠다드는 베이직 4,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패신저 38,290유로, 카고 39,160유로부터 판매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라이트 캠퍼, 카고 하이루프, 오픈베드 등 다양한 파생 모델과 패신저 6·7인승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PBV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고객 중심 경영철학과 봉고로부터 이어온 실용성이 집중된 PV5가 전 세계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PV5를 통해 전기 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PB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상용차 시장의 전환점
PV5의 연이은 수상은 전기 상용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각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상용차 분야에서도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PV5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V5가 유럽 전문가들로부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며 "향후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대형 모델 PV7, 20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PBV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기아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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