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BMW는 대배기량 내연기관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차세대 배출가스 규제 유로7이 임박했지만, BMW는 기술적 준비를 이미 마쳤다는 판단 아래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합니다. 순수 전기 M3와 함께 가솔린 M3를 동시에 준비하며, 특정 동력원에 올인하지 않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M4 - 출처 : BMW

유로7 규제, BMW는 이미 대비를 끝냈습니다

BMW는 차세대 엔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유로7 기준을 전제로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최고기술책임자 요아힘 포스트는 촉매를 포함한 배기 시스템 최적화만으로도 규제 충족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로7을 이유로 내연기관 개발을 중단하는 제조사들과 다른 접근입니다. BMW는 규제를 ‘장벽’이 아닌 ‘기술 조건’으로 해석하며, 기존 파워트레인의 수명을 합리적으로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V12 엔진 - 출처 : BMW

직렬 6기통·V8, 그리고 V12까지 이어지는 명맥

BMW는 브랜드 정체성과 직결된 직렬 6기통과 V8 엔진을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성능 라인업과 대형 세단에서 이들 엔진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V12 엔진입니다. BMW 브랜드에서는 단종됐지만, 현재 롤스로이스에 공급 중인 V12 엔진은 완전한 퇴장이 아닌 ‘한정적 존속’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고성능 튜너 브랜드 알피나를 통한 재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M 브랜드의 미래, 전기와 가솔린의 병행 전략

BMW 고성능 브랜드 M 역시 투트랙 전략을 이어갑니다. 2027년 순수 전기 M3가 먼저 등장하며, 약 1년 뒤에는 가솔린 기반 신형 M3가 추가됩니다.

가솔린 M3에는 유로7 기준에 맞게 개량된 3.0리터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배출가스와 연비를 개선하면서도, 기존 M 특유의 주행 감각을 유지합니다.

M3 - 출처 : BMW

M4와 지역별 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전동화

쿠페 모델 M4 역시 개발 흐름이 이어집니다. 현행 M4는 2029년까지 생산이 연장됐으며, 후속 모델은 2030년 이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역과 시장별로 다르다는 BMW의 판단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BMW는 특정 파워트레인에만 집중하기보다, 시장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유지합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PHEV 파워트레인 - 출처 : BMW

BMW의 선택, 기술 자신감에서 나온 결론

BMW 관계자는 “전동화는 중요한 방향이지만, 모든 고객과 시장에 동일한 해법은 아니다”라며 “유로7 기준을 충족하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제공해 선택권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규제와 트렌드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자산을 지키겠다는 BMW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